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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성장·놀이

영아기 감정 언어와 반항기 대화법 (표현력 발달, 공감 소통, 훈육 팁)

by 마미윤윤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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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의 아이들은 말이 서툴고 감정 표현이 제한적이지만, 속으로는 매우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반항기가 시작되면서 ‘싫어’, ‘안 해’, ‘내가 할 거야’ 같은 표현이 빈번해지면, 많은 부모는 이를 단순한 고집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반항은 ‘감정 언어’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아의 감정 언어 발달을 돕는 방법과, 반항기에도 잘 통하는 심리 대화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감정 언어란 무엇인가? 왜 중요한가?

감정 언어는 말 그대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겼을 때 "화났어", "속상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이는 감정 언어가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영아기(보통 만 1~3세)는 언어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동시에 감정 표현 역시 함께 성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시기 감정을 말이 아닌 ‘울음’, ‘떼쓰기’, ‘소리 지르기’ 같은 행동 중심의 표현으로 드러냅니다.
이러한 감정 행동은 부모에게는 반항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가 뭔가 느끼고 있어!”라는 외침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 언어는 단순한 말하기 능력 이상으로, 아이의 자기 조절력, 사회성, 공감 능력, 문제 해결력의 토대가 됩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문제 상황에서도 더 차분하게 대처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2. 반항기 영아의 심리와 행동 특징

영아기의 반항은 대부분 자율성 확립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내가 할래!", "혼자 할 수 있어!"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스스로를 주체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언어와 감정 조절이 미숙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이 망가졌을 때 화를 내며 집어던지거나, 부모의 말에 무조건 반대로 행동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반항 행동은 다음과 같은 심리 상태를 반영합니다:

  • 좌절감: 원하는 걸 못했을 때의 감정
  • 불안감: 변화나 제약에 대한 스트레스
  • 통제 욕구: 자신의 결정권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사실 ‘반항하고 싶은 것’보다 ‘이해받고 싶은 것’이 더 크기 때문에, 반응보다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3. 감정 언어 키우는 실전 방법

영아의 감정 언어를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정 이름 붙이기공감적 반응입니다.

  1. 감정 이름 붙이기
    •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할 때 부모가 먼저 말해줍니다.
      예: “속상했구나”, “화가 났지?”, “놀랐어?”
    • 이때 감정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억지로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려 하면 안 됩니다.
  2. 거울 역할 해주기
    •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을 묘사하며 반응합니다.
      예: “지금 인상이 찌푸려졌네, 뭔가 불편한 거야?”
  3. 감정 책 활용하기
    • 감정 표현이 나오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아이와 등장인물의 감정에 대해 대화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칭찬은 표현에 대해 하세요
    • “화났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슬프다고 이야기해줘서 잘했어”
    • 이런 방식은 행동보다 ‘표현하는 것 자체’에 대한 긍정 피드백을 줍니다.

 

4. 반항기에도 통하는 심리 대화법

감정 언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심리 대화법입니다.
영아의 감정과 의지를 인정하면서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1. 공감 + 제한
    • “네가 놀고 싶은 마음 알아. 그런데 지금은 밥 먹을 시간이야.”
    • 감정을 먼저 인정한 후, 상황 설명과 경계를 함께 줍니다.
  2. 선택권 제공
    • “이제 정리할 시간인데, 네가 정리할래, 아니면 엄마가 도와줄까?”
    • 자율성을 인정받으면 아이는 거부감 없이 협조하게 됩니다.
  3. 감정 다리 놓기
    • “엄마도 어릴 땐 그렇게 속상했어. 그래서 이렇게 해봤어.”
    • 아이는 자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모델링을 통해 행동 방식을 배웁니다.
  4. 잠깐 멈추기 전략
    • 갈등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졌다면 “우리 잠깐 쉬자”라는 신호로 대화를 중단하고 진정의 시간을 갖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5. 훈육보다 중요한 ‘감정 코칭’의 자세

훈육은 필요하지만, 이 시기의 핵심은 감정 코칭입니다.
감정 코칭은 단지 행동을 제어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모든 과정입니다.

훈육이 ‘하지 마’라면, 감정 코칭은 ‘왜 그런 감정을 느꼈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것입니다.

감정 코칭을 위한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평가 대신 이해: “왜 그래?”보단 “무슨 일 있었어?”
  • 즉시 반응보다는 기다림: 아이가 말할 때까지 여유를 갖고 기다립니다.
  • 반복적으로 감정 언어를 노출: 같은 감정을 반복해서 언급해 주면, 아이는 점차 스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영아기의 반항 행동은 감정 표현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 아이는 말보다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기에, 부모의 이해와 감정 언어 발달 지원이 필수입니다.
감정 이름 붙이기, 공감 대화, 선택권 제공 같은 실천 방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훈육보다 중요한 건 감정 코칭!
오늘부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말로 풀어낼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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